노인이 말했다
나무가 말했다
나무와 노인 두 사람의 관계는
말이 필요없다
오랜 세월이 흘러
나무와 노인 모두
서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
말없이 앉아 쉬어가는게
나무에겐 큰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
고마워. 한마디보다
난 노인을 좋아하진 않았다
자기 맘대로 이용했으니까
하지만 나무 입장에선 자기를 필요로 해주고
자기의 모든 것을 이용하고
결국엔 자기를 다시 찾아온 사람 아닌가
'소중한 사람'
책이 주는 깨달음의 관점
나는 싫지만
니 입장에선 아닐 수도 있구나
나무와 노인인데
나무가 기뻐했음 된거지
서로가 서로를 마지막으로 남은
친구이자 동료임을 알았으면 된거지
싫고 좋음은 이미
떠난 문제다